건강하게 단유하기!
모유는 엄마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선물이라고 제가 이전에 올렸던 글,
다들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단유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바로 복직하시거나 젖양이 부족하거나. 혹은 엄마의 심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단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한 달 정도 모유 수유를 하고 단유하게 되었는데요,
그냥 수유하는 횟수를 줄이면 되겠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단유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더라고요.
심지어 모유수유보다 단유의 과정이 더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하게 단유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단유 약 먹기
저희 부모님 세대인 어른 분들은 단유한다고 하니 단유약을 먹었는지부터 물어보시더라고요.
단유약은 '카버락틴'과 '필로델정'이라는 두 가지 종류가 대표적이며
약으로 단유가 되는 원리는 모유 생산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프로락틴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단유약의 가장 좋지 않은 점은 바로 부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심, 구토, 어지러움, 피로, 발진, 쇼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요즘은 단유 약으로 단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약을 먹는다고 해서 바로 단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복용 후 3~10일 정도 소요가 됩니다.
두 번째. 단유 마사지 받기
단유 마사지는 보통 회당 8~9만원으로 고가이기는 하지만
단유하며 뭉친 가슴을 풀어주어 젖몸살을 예방할 수 있으며 모유 찌꺼기를 모두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유가 남아있으면 석회 물질로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꼭 단유 과정의 마지막에 단유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는 말도 있으나
과거의 어머니들과 외국의 여성들은 가슴 마사지를 받지 않는 경우를 보면 약간의 상술이 들어간 말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젖몸살이 심하지 않다면 굳이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단유 차 먹기 (엿기름, 식혜)
단유 차의 종류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요, 대부분 다양한 허브를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허브는 세이지와 페퍼민트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모유 생산이 촉진되는 것에 반대되어,
몸을 차갑게 하는 원리로 단유를 도와줍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엿기름이나 식혜, 홍삼, 꿀 등 젖을 말린다고 알려진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으로 먹는 것만으로는 단유가 완전히 되지는 않습니다.
네 번째. 냉찜질하기
몸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서 모유가 잘 돈다고 합니다.
그 반대로 몸을 차갑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모유가 덜 돌게 되는데, 출산 후에는 몸을 차갑게 하면 좋지 않으니 가슴 부분만 차갑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 전용 마사지팩을 사용하거나 수유패드에 물을 묻혀 얼린 다음, 하루에 몇 번씩 자주 냉찜질을 해주면 단유에도 도움이 되고 젖몸살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섯번째. 양배추 크림 바르기(차가운 양배추잎 가슴에 대기)
양배추는 찬 성질을 가진 채소로 이를 활용하여 가슴을 마사지하면 열감을 내려주기 때문에 단유에 도움이 됩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 차가워진 양배추의 겉잎을 깨끗이 씻어 가슴에 대거나 양배추로 만든 크림을 가슴에 발라주면 젖몸살과 단유에 도움이 됩니다.
여섯번째. 수유/유축 횟수 천천히 줄이기(직수하지 않기)
단유의 과정에서 주가 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아프지 않게, 젖몸살을 예방하며 단유를 하기 위해서는 수유나 유축의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아기가 직접 입을 대는 직수는 젖양을 늘리기 때문에 최대한 유축으로 젖을 빼주어야 하며 이 횟수는 천천히 줄여야 젖몸살에 걸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수유/유축을 8번 하고 있다면 7번으로 줄여 2~3일 유지를 하고
가슴이 뭉치는 불편감이 없다면 6번으로 줄여 또 2~3일 유지, 5번으로 줄여 2~3일 유지하는 식으로 단유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유축을 한다면 평소에 15분씩 유축을 하던 것에서 10분씩, 5분씩 유축을 하는 것으로 시간 또한 줄여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 과정에서 가슴이 뭉치는 통증이 심했기 때문에 양배추 크림을 바르고 식혜도 먹으면서 단유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처음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서 젖양을 늘리는 과정보다 단유의 과정이 훨씬 고통스러웠습니다.
수분 섭취도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목도 마르고 몸도 아프니 정말 괴롭더라고요.
그래도 급하게 단유를 진행하지 마시고 위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천천히, 건강하게 단유를 마치시기를 바랍니다.